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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근후의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by kr.앨리스 2025. 2. 26.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www.yes24.com

저자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최고령으로 수석 졸업하면서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30년 넘게 네팔 의료 봉사를 하고, 40여 년 넘게 광명보육원 아이들을 돌본 이유도 별 게 없다. 봉사를 하니까 인생이 더 즐거워졌다는 게 이유의 전부다. 

저자는 우리나라 최초로 폐쇄적인 정신 병동을 개방 병동으로 바꾸고, 정신 질환 치료법으로 사이코드라마를 도입했으며, 한국 정신치료학회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정신의학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크지만 그 또한 필요한 일이고 하고 싶어 했을 뿐,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누구나 즐겁고 재미있게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진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재미있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순간순간이 쌓여 진짜 재미있는 삶을 만든다.

저자는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것이므로 나이 드는 것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좀 두렵더라도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겠다'는 다짐을 잃지 말라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훨씬 풍요로울 수 있다고.


[기억에 남는 문장]

나이 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할 생의 궤적입니다. 나이 들어 좋은 점이라기보다 나이 들면서 좋은 일, 즐거운 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가짐이 훨씬 중요하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없는 나이가 어디 있으랴. 인생은 어느 시기건 그에 알맞은,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그것을 충분히 느끼며 산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누구라도 인생의 수많은 고비를 넘으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좋아졌어도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한' 일들을 겪으며 산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나는 '내 인생은 덤'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매사에 후회가 적고 만족할 수 있었다.

나이 들어 외롭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사랑하는 능력을 갈고닦아야 한다. 나이 먹었다고 다른 사람에게 대접받고 그가 내게 먼저 다가오기를 바란다면 점점 더 외로워질 뿐이다.

아프지 않고 장수할 수 있다면 정말 보배로운 일이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하다고, 한두 가지 병을 앓는다고 해서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건강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나이 들어 새롭게 맞이한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이다.

인간에게는 살아 있는 한 전진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 몸은 늙어도 생각은 녹슬지 않는다. 체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각을 발전시켜야 한다.

젊을 때는 무모해야 좋다. 엎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패기가 있어야 한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 결말이 아님을,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물론 나이 들어서까지 자만하며 내 힘으로 살았다고 우쭐대면 추하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인생의 단계에서 끝까지 내 힘으로 살아 보겠다는 결심이다.

좋은 생각이 좋은 행동을, 좋은 삶을 이끈다는 것은 정말 맞는 말이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마음에 진정으로 새겨 놓는다면 그 새김은 이미 자신을 바꾸어 놓을 힘을 잉태하는 것이다.

한 가지를 완벽하게 해내려면 그 일에 시간과 능력을 전력투구해야 한다. 1등을 하기 위해 바닥까지 짜내다 보면 옆을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풍경의 즐거움도, 인생의 다른 가치도 놓쳐 버리는 것이다. 

경쟁하며 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조금 덜어내 여유를 갖고 살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다. 인간애, 즐거움, 가족애, 봉사심, 일의 성취감 등 그 가지치기는 무한하다.

나이가 들어 비로소 눈뜬 오감은 인생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게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이런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원하지 않으면 절대 구할 수 없다.

남에게 뒤처지지 않는 데 소중한 시간을 다 써 버리지 마라. 뭐든 지나치면 원치 않은 일이 벌어지듯, 좋은 욕심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 가는 것이다. 하루하루 '깨끗한 새 정신'으로 살아야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 

내가 오늘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내 인생의 하루를 그것과 바꾸고 있으니까.

인생에서 한 번의 실수가 완전한 실패를 뜻하지 않듯, 한 번의 성공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성공과 실패, 좋은 일과 나쁜 일, 이 모두가 인생을 이루는 작은 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좋은 기억이란 무엇인가. 기쁜 일이나 행운, 성공, 잘된 일을 말하는 걸까? 아니다. 좋은 기억은 내가 순간순간 만나는 어떤 상황에서 좋은 쪽, 긍정적인 쪽으로 선택하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하고 싶은 대로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뜻한다. 인생에서 크고 작은 장애를 만났을 때 의지를 발휘하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극복하는 것이다.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고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노력이 내 뜻대로 사는 것이다. 그러니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라고 투덜대기 전에 내가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돌아볼 일이다.

나를 사랑하면 주관이 세워진다 타인과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 누구와도 경쟁할 필요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뿐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면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진정으로 자기가 누구인지 알면 인생을 훨씬 쉬워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모르면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게 된다. 세상의 잣대에 나를 맞추면서 타인과 경쟁한다. 그 경쟁에서 이겨야 좋은 인생, 성공한 인생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남과 경쟁하여 이기려는 것에서 성취욕과 즐거움을 찾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경쟁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살아 봐라. 내 마음대로 산다는 것은 나를 안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면 내 삶의 리더가 된다. 내 삶을 누가 리드했느냐에 따라 삶의 성공이 결정된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삶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때로 큰 불행보다 오히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감정들에 쉽게 휩쓸린다. 그러니 곱게 나이 들기를 원한다면 시시때때 부딪치는 작은 감정들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젊어서부터 일상에서 일어나는 분노와 화, 그 불길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살펴라. 화에 부드럽게 대처하는 지혜로운 현자가 바로 미래의 당신이기를 바란다.

내 삶을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만드는 법,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공부해서 남 주자. 그러면 된다.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다. 돌아보면 매 시기가 행복이고 황금기였다. 죽음이 코앞에 있는데 뭐 그리 행복하냐고 하겠지만, 죽음이 오기 전까지 나는 언제나 인생의 황금기를 살고 있다고 믿는다.

괴롭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즐겁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다. 좋든 나쁘든, 나에게 닥친 이 순간에 충실할 때만이 인생은 즐거워진다.

인생을 안다고 자만하지 마라.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겸손함, 이 한 가지 미덕으로도 삶은 잘 살아갈 수 있다.

기쁨과 즐거움, 긍정적인 감정을 늘리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당신의 즐거움은 무엇인가. 그것만 잘 개발하고 찾아내면 인생을 끝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죽은 뒤에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신경 쓰지 말라. 그런 겉치레 모습에 매달려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마지막일지도 모를 오늘을 귀하게 쓰자.